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삼성중공업에 투자하신 주주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배당금입니다.
실적은 매년 개선되고 있는데 과연 배당은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요?
1. 2025년 배당 현황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성중공업은 2025년에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2015년 이후 무배당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회사는 약 2조 440억원의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어 법적으로 배당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배당을 하지 않는 걸까요? 배당을 하기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이 플러스여야 하는데, 과거 누적된 손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연도 | 배당금(원) | 비고 |
|---|---|---|
| 2002-2014년 | 150-500원 | 13년 연속 배당 |
| 2015-2024년 | 0원 | 무배당 |
| 2025년 | 0원 | 배당 없음 |
2. 과거 배당 이력
삼성중공업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년간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평균 배당성향은 18% 수준으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습니다.
2014년 마지막 배당 당시에는 주당 500원을 지급했으며, 배당수익률은 1.13%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유가 급락과 함께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1조 5,019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영업손실만 5조원 이상에 달했습니다.
✅ 2010년대 유가 급등 시기에 드릴십을 대량 수주했으나 유가 하락으로 발주처가 파산
✅ 저가 수주 물량이 실적을 압박하면서 장기간 구조조정 진행
✅ 이익잉여금이 결손 상태로 전환되면서 배당 여력 상실
3. 실적 개선 현황
긍정적인 소식은 삼성중공업이 2023년에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영업이익 2,333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5,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급증했습니다. LNG 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2025년 전망은 더욱 밝습니다. 2025년 2분기에만 매출 2조 7,708억원, 영업이익 1,856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이익 7,244억원 달성이 예상됩니다.
4. 배당 재개 시점
그렇다면 언제쯤 배당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회사는 2025년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배당 여력이 확보되는 시점에 주주환원을 재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 결산 후 2026년 초에 소액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배당수익률은 0.4%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 예상됩니다.
✅ 결손금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 2-3년 추가 소요 예상
✅ 2026년 소액 배당 시작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
✅ 과거 평균 배당성향 18%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는 시간 필요
5. 상법 개정 영향




2024년 말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배당을 했던 기업들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같은 조선업계인 HD현대중공업이 배당을 재개한 것도 삼성중공업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인 상태라 배당 요건을 갖춘 후에야 재개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적으로 결손 상태에서는 배당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6. 조선업 호황 지속
삼성중공업의 배당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배경에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수주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2021년 122억 달러, 2022년 94억 달러, 2023년 83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2025년에도 연간 목표 97억 달러의 39%를 이미 달성했습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과 LNG 운반선 수주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IMO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선박을 교체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LNG 운반선 1척당 2,000-2,500억원의 고마진 확보
✅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
✅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 잔고 확보로 실적 가시성 확보
7. 투자 전략 수립
배당을 목적으로 삼성중공업에 투자하시려는 분들께는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닙니다. 현재는 배당수익률이 0%이기 때문에 배당 투자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SK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9,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2026년 배당 재개 시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초기 배당금은 소액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 투자 유형 | 적합도 | 포인트 |
|---|---|---|
| 배당 투자 | 부적합 | 현재 배당 없음 |
| 단기 투자 | 보통 | 변동성 주의 |
| 중장기 투자 | 적합 | 실적 모멘텀 강함 |
8. 주의사항
삼성중공업 투자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첫째, 글로벌 경기 변동성입니다. 조선업은 경기 민감 업종으로 경기 침체 시 수주가 급감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원자재 가격 변동입니다.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셋째, 중국 조선사들과의 저가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넷째, 2조원대의 결손금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흑자가 지속되더라도 배당 재개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 있어 분할 매수 전략 권장
✅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동향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필요
✅ 배당보다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초점 맞춰야
9. 동종업계 비교
같은 조선업계인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배당을 재개했습니다. 이는 삼성중공업 주주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역시 2014년 이후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업계 전체가 배당 재개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어, 삼성중공업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0. 향후 전망
삼성중공업의 배당 재개는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고, 수주 잔고도 탄탄하며, 업계 전반의 분위기도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2025년 즉시 배당을 기대하기보다는 2026년 이후를 바라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초기 배당금은 소액이겠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증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친환경 선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2027-2028년경에는 과거 배당성향 18% 수준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배당이 없어 배당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실적 턴어라운드와 중장기 성장성을 보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